전자수첩 기능을 가진 기존의 개인휴대단말기(PDA)에 인터넷정보검색,이동전화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개념의 PDA형 멀티미디어 휴대폰.

싸이버뱅크가 50억원을 들여 개발한 멀티팜은 문자위주로 인터넷을 검색하는 기존 인터넷 폰과는 달리 PC처럼 웹화면이 그대로 뜬다.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를위해 4인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화면과 초소형 CDMA모듈 등을 내장했다.

또 32비트 190 RISC(명령어 축약형 컴퓨터)칩,64메가 메모리,윈도CE 등을 사용했다.

이 회사는 윈도 CE모델에 이어 별도로 자바 및 리눅스 제품도 개발중이다.

멀티팜은 근거리무선통신기술인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본체와 음성통화를 위한 무선이어폰을 분리한 게 특징이다.

이에따라 본체를 귀에 대지 않고 화면을 보면서 통화하는게 가능하다.

휴대폰을 직접 귀에 대지 않아도 되므로 전자파 걱정도 덜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제품크기는 1백mmx1백23mmx17mm로 최소화시켰고 무게는 2백g이다.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휴대폰만 사용하면 대기시간 10일,인터넷 연속검색 시간은 3시간이다.

싸이버뱅크측은 멀티팜이 휴대폰과 인터넷 검색은 물론 화상전화 디지털카메라 차량항법장치 등으로 얼마든지 응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자체에 MSM-3000칩이 내장돼 있어 음성통화뿐 아니라 64Kbps 데이터통신이 지원 가능해 앞으로 IMT-2000에 가장 적합한 단말기라고 설명했다.

싸이버뱅크는 이달초 창업한 지 1년이 채 안 돼 멀티팜을 유럽과 남미에 총 12억달러어치나 대규모로 수출키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싸이버뱅크는 최근 스페인 멀티미디어그룹 텔레포니카의 관계회사인 비텔콤(Vitelcom)사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비텔콤은 스페인 포르투갈 등유럽지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전지역을 대상으로 멀티팜을 판매하게 된다.

오는 9월 스페인과 브라질에 각각 1만대씩을 첫 수출할 예정이다.

또 지난 5월엔 일본 스미토모상사와 연간 1백만대를 일본 현지에서 생산키로 계약을 맺기도 했다.

또 북미 유통업체와도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다.

싸이버뱅크측은 올 11월께 출시될 카시오와 지멘스의 제품 외에는 이렇다할 경쟁상품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출신인 조영선 싸이버뱅크 사장은 지난해 8월 회사를 설립했으며 창업후 미래산업에서 30억원을 투자받았다.

송대섭 기자 dssong@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