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연합회가 금고 통합전산망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합회는 최근 통합전산망 사업에 76억원의 예산을 배정키로 확정했다.

지난해 예산 32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98년부터 추진해 온 통합전산망 사업은 현재 전국 1백66개 금고 가운데 1백41개 금고가 참여,85%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17개 금고(지점 포함 24개 영업점)는 최근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 여.수신 급여관리 등 각종 전산작업을 통합 처리하고 있다.

연합회 통합전산망은 특히 기존 금융기관의 중앙집중처리방식과 달리 각 금고마다 상이한 영업방식을 수용하기 위해 개방형 분산처리방식을 채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금고연합회와 전북은행만이 이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직 이 방식을 도입하지 않은 일본에서 견학팀을 연합회에 파견해 운용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이달초 신일철정보통신시스템 일본IBM 등이 다녀간 데에 이어 지난 24일에는 일본 금융경제신문 취재진이 연합회 전산실을 둘러봤다.

연합회 문혁용 전산실장은 "개별 금고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려면 평균 4~5억원 정도 들지만 통합전산망을 이용할 경우 1억원 내외면 충분하다"며 "미가입 금고들도 조만간 통합망에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금융결제원 공동망 가입과 신용카드사업 추진 등에 대비해서도 통합전산망 사업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