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고미술사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석보 정명호 박사와 단설 이난영 박사가 65세로 대학강단을 정년퇴임한 것을 기념하는 논총이 나왔다.

정명호 박사는 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단국대에서 각각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원광대 교수를 거쳐 지난 83년 이후 동국대 교수로 재직해 오며 우리나라 석조미술 분야에서 많은 연구성과를 남기고 있다.

서울대 사학과 출신인 이난영 박사는 중앙박물관 미술부장과 경주박물관장을 비롯,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하다 지난 93년 동아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1천쪽이 넘는 정명호교수 정년퇴임논총에는 황수영 전 동국대 총장의 축사와 40여편의 방대한 논문이 미술사와 역사.고고부의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실려있다.

얼마전 그 자신도 정년 퇴임한 정영호 전 교원대 교수는 새로운 고려 금동탑을 소개하고 있다.

또 "고고역사학지" 제16집을 겸해 나온 이난영박사 정년기념논총은 모두 29편의 논문을 싣고 있다.

박방룡 경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 논총에서 1957년 경주시 천군동 북군마을에서 발견된 이른바 "건녕2년명묘지"가 성을 쌓고 남긴 기록이 아니라 죽은 이의 행장을 기록한 묘지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