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말 BOA(Bank of America)의 행장이던 데이비드 쿨터는 순수한 온라인 보험사의 설립을 기획했다.

금융부분의 인터넷 사업은 주로 증권투자와 관련되어 진행되고 있었고 보험부분의 진입은 미진한 상태였다.

인스웹(Insweb)이라는 회사가 있었지만 이 회사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서비스를 비교해 주고 계약을 대행해 주는 온라인영업조직(agency)의 역할을 하고 있었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보험사(underwriter)라고 할 수 없었다.

데이비드 쿨터는 영업조직이 아닌 순수온라인 보험사가 향후 시장을 잠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의 하나인 제휴전략의 중요성을 알았다.

그래서 먼저 손정의 사장이 운영하는 소프트뱅크의 보험부분의 파트너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소프트뱅크는 아직까지 보험분야의 파트너를 정하지 않고 있었다.

그들은 제휴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시간임을 알고 있었고 빠른 속도로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를 진행시켰다.

99년초 소프트뱅크,e-트레이드,RRE투자 등 3개회사가 대주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자 곧 e-커버리지를 설립했다.

e-커버리지는 회사설립과 함께 은행부분의 e-론,증권분야의 e-트레이드와 함께 소프트뱅크 보험부문의 파트너사가 되었다.

설립과 동시에 e-커버리지가 시작한 것은 전략 프로세스 IT시스템의 정돈이었다.

경영계획의 수립과 관련해 그들이 사용한 방법은 시나리오 인비저닝(scenario envisioning)이었다.

e-커버리지는 시장과 고객의 분석결과 향후 고객의 보험 니즈가 인터넷으로 급격하게 이관되면서 인터넷 보험이 2년 내에 전체 보험의 40%를 차지하는 시나리오와 전체보험시장의 15%정도를 차지하는 2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두가지 시나리오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이들은 일단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의거,보험상품의 서비스개시 일정을 정하였고 또한 각 주별 개시일정을 정하였다.

보수적인 분석에 의해서도 향후 인터넷보험은 매우 유망한 것으로 판단하였고 특히 선점효과는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

이 판단에 따라 e-커버리지는 "산업은 이제 과거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공격적으로 보험산업의 비즈니스모형을 재정의하겠다는 그들의 비전과 포부를 밝혔다.

그들은 과거의 보험모형이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있지 못하며 또한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생활설계사를 두지 않고 프로세스를 대폭 간결화했다.

4S로 명명된 비즈니스 모델은 속도(speed) 간편성(simplicity) 저렴성(savings) 서비스(service) 등 4개로 빠른 속도로 간편하고 저렴하며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것이다.

e-커버리지는 작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초기에 자동차보험 등 주로 손해보험 부분을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순수 온라인 보험사였다.

2000년 6월까지 25개 주에서 서비스를 개시하고 2000년 9월 이전에 전 미국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