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값이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마늘의 도매가격은 1천2백75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 가격대인 1천4백원대에 비해 9%정도 낮은 것이다.

또 지난 5월의 마늘 평균값은 1천7백50원대로 조사돼 최근들어 마늘값은 지난 5월에 비해 27%이상 떨어졌다.

특히 지난 5년간의 마늘평균값을 나타낸 가락시장표준가격은 1천6백4원(7월기준)으로 나타나 올들어 마늘값은 예년에 비해 20%이상 하락한 셈이다.

농산물전문가들은 마늘값 하락의 원인으로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중국과의 "마늘분쟁"을 꼽는다.

농협중앙회 채소부의 유경규 차장은 "지난달 1일부터 실시된 중국산 마늘에 대하 수입제한 조치가 앞으로 풀릴 것이란 예상때문에 국내 마늘저장업자들이 국산마늘 구입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마늘시장의 불확실성"때문에 미리 마늘을 사두려는 대형 도매상의 수요가 급감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마늘소매값의 경우 예년에 비해 10%이상 하락한 1천8백원(난지,하나로클럽 양재점기준)에 가격대가 형성돼고 있다.

농산물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마늘값이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농수산물공사의 이두영 씨는 "더위가 본격화되면서 마늘수요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며 "추가적인 가격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