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바이엔조이(www.buynjoy.com)가 가짜 상품 시비에 휘말려 있다.

사설 소비자 대변 사이트인 "불만공화국(www.bullman.co.kr)"은 지난달 중순 이 쇼핑몰에서 판매한 명품 구치 벨트가 위조품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4일 주장했다.

불만공화국의 편경애 인터넷 사업팀장은 "한 소비자가 이 쇼핑몰에서 구입한 구치 벨트의 품질에 큰 하자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해 와 이탈리아 구치 본사에 문제의 벨트를 보내 진위 여부를 의뢰한 결과 가짜상품이라는 확인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편 팀장은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본사 담당자인 플로렌스 도로시씨가 e메일을 통해 "의뢰한 벨트는 위조품임을 확신한다(We have now the confirmation that the belt sent to us is a counterfeit item)"는 답신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불만공화국은 "공기업인 한국통신의 인터넷쇼핑몰이 위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한다"며 "사실이 확인된 마당에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없이 변명을 일삼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신뢰가 가장 우선시 돼야할 인터넷쇼핑몰이 가짜 상품을 판다면 장기적으로 인터넷쇼핑몰의 발전에도 치명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염용섭 바이엔조이 사업부장은 구치벨트가 진품임에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염 부장은 "이 상품을 공급한 병행수입업체인 패션하우스(대표 박효근)가 수입선인 영국의 런던하우스에 확인한 결과 진품이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패션하우스 박 사장도 "런던하우스 등 수입선을 통해 구치 본사와 접촉,별도로 진품 여부를 확인중에 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