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큰장설"로 증시가 설레고 있다.

주가하락으로 그동안 가슴앓이를 하던 투자자들도 기대를 가져보는 순간이다.

그러나 여전히 속앓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간접투자자들이다.

지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든 간접투자자들은 ''해도 너무한다''는 하소연을 토해낼 법하다.

모든 유형의 펀드가 지난 상반기중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 성장형과 뮤추얼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무려 마이너스 17%를 넘고 있다.

1천만원을 맡겼다면 1백70만원 이상이 날아가 버린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수상승과 함께 펀드의 마이너스폭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

그러나 주간 수익률 상승속도가 게걸음에 그치고 있어 단기간 원금회복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다고 이미 한계가 드러난 펀드매니저 운용능력에 막연한 기대를 걸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불행하지만 그래도 "큰 장"이 오면 원금 손실폭도 줄어들 것이란 사실에 희망을 걸어봐야 할 듯하다.

한국경제신문이 한국펀드평가와 공동으로 설정금액 50억원 이상인 1천63개의 펀드를 대상으로 조사한 상반기 수익률 결과를 살펴본다.


<> 펀드유형별 수익률 =지난 상반기중 주식형펀드 성장형의 손실이 가장 컸다.

수익률은 무려 마이너스 17.26%.

1천만원을 맡긴 사람은 1백72만6천원을 손해보고 있는 셈이다.

성장형은 주식투자 비중이 가장 높다.

7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주가 하락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50억원이상의 성장형 펀드는 7백60개.

설정금액만 18조9천6백억원에 달한다.

전체적으론 3조2천7백25억원이 상반기중 사라졌다.

뮤추얼펀드도 비슷하다.

상반기 수익률은 마이너스 17.01%.

성장형펀드와 비슷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작년에 1백%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던 뮤추얼펀드가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주식형펀드 스폿형은 이보다 더하다.

상반기 수익률이 무려 마이너스 21.02%에 달한다.

원금을 일찍 까먹는다는 뜻에서 "스폿"이란 이름이 붙지 않았나 착각을 일으킬 정도.

주식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안정성장형과 성장형은 각각 마이너스 11.46%와 마이너스 2.21%의 수익률을 냈다.

원금을 까먹기는 마찬가지다.


<> 운용회사별 수익률 =50억원이상인 주식형펀드 성장형을 운용중인 회사는 모조리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가장 빼어낸 실적을 낸 회사는 주은투신운용.

그러나 역시 마이너스 3.21%였다.

이같은 성적도 다른 펀드에 비하면 단연 돋보인다.

대한투신과 삼성투신 동양오리온투신 동부투신 한빚투신 등은 무려 마이너스 19%가 넘는 최악의 성적표를 남겼다.

동부투신운용은 마이너스 19.96%로 "꼴찌"를 차지했다.

뮤추얼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도 마찬가지다.

역시 하나도 빼놓지 않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그중 가장 나은 곳이 유리자산운용.

상반기 수익률이 마이너스 5.15%로 비교적 선방했다.

가장 나쁜 수익률을 낸 곳은 월드에셋자산운용.

마이너스 28.43%를 기록했다.

삼성투신 LG투신 등도 마이너스 20%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왜 "운용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