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도 M&A(인수합병) 바람이 불 전망이다.

외국계 보험사들이 국내 보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M&A를 모색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국내 은행들까지 방카슈랑스를 위한 M&A에 가세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최근 생보사 한 곳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금융 구조조정이란 "큰 그림"하에 산업은행이 대한생명을 인수할 수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한일생명에의 자본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최근 한일생명측에 경영관련 자료를 요구하는 등 "입질"하고 있는 중이다.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의 운명도 적지 않은 관심거리다.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올스테이트는 철수하기로 완전히 마음을 굳혔다.

삼신은 국내 대기업을 새로운 대주주로 맞기 위해 분주히 뛰고 있다.

한화그룹에 인수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돌았으나 최근의 시중자금 경색으로 인해 국내 기업의 인수가능성을 희박하게 보는 시각도 많다.

손보업계의 M&A도 무르익고 있다.

알리안츠는 국내 손보사를 인수한다는 방침아래 국제화재와 접촉하고 있다.

호주의 HIH보험사는 대한화재 등에 지분 20%를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모기업인 대한생명에서 팔 의향이 없다고 여러차례 밝히긴 했지만 대한생명 구조조정과 맞물려 언제라도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은 보험사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보험회사 사장은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M&A도 활발할 것"이라며 "국내 보험사끼리의 자율적인 M&A도 충분히 논의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