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인터넷세상,또는 사이버월드는 공짜 세상이다.

이곳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무료 서비스를 기대하고 들어온다.

따라서 인터넷 서퍼들,즉 네티즌에게서 어떤 수익을 내겠다는 생각은 당분간 포기하는 편이 좋다.

대신 다음과 같은 사업들은 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첫째 DVR 제조업. 포춘지는 이를 "소비자 가전 분야 새천년의 최초 히트작"으로 꼽았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지난 달 신기술 특집에서 이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이의 보급속도가 VCR보다 빠를 것으로 내다봤다.

전세계적으로 디지털TV가 2006년까지 대략 1천7백여만대 보급될 것이라는 게 IDC의 예측이라면,DVR은 같은 기간 4천만대 보급될 것이라는 게 카멜그룹,포레스터 리처시,도이치방크 등의 전망이다.

둘째 웹 데이터 마이닝과 인터넷광고 컨설팅업. 네티즌들의 인터넷 서핑 행태를 시시각각 파악해 이들의 총체적 또는 개별적 취향을 파악하는 것을 웹 데이터 마이닝(채굴이란 뜻)이라고 한다.

이는 결국 광고주들에게 효과적인 광고기법을 컨설팅해 주기 위한 것이다.

닷컴 업체들이 파산하는 와중에서도 웹 데이터 마이닝 업체들은 계수화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폭발적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이는 닷컴 업체들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과학적 고객성향 파악과 광고가 더 절실해 지기 때문이다.

셋째 성인들을 위한 인터넷 교육사업. 이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대표적으로 강조하는 유망사업이다.

이 분야 시장은 궁극적으로 기존 교육시장 규모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지배적 사업자도,선발주자도 없다.

이는 또 국경 없는 사업이라지만,역시 언어의 장벽 때문에 승자 싹쓸이 현상도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위원 shin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