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의 날인 7월 1일 서울 코엑스 4층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제33회 산업안전보건대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조순문)이 주관한다.

최선정 노동부 장관은 강순행 광양기업 대표이사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하는등 산재예방유공자 1백9명에게 훈.포장및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한다.

전국 사업주와 근로자를 대표해서 강 사장과 동사 근로자 이옥선씨가 산재예방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한다.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 회의실에서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건강재해 예방전략"등 산업안전보건 관련 세미나가 5회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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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하면서 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면 본인은 물론 가족과 회사까지 불행해진다.

이같은 비극으로 후회하는 근로자가 한명도 생기지 않도록 사고 예방에 힘써왔다"

1일 영예의 동탑산업훈장을 받는 강순행 광양기업 대표이사(64)는 "포항제철 광양제철소 협력업체로서 지난 93년 7월 31일이후 단 한건의 재해도 발생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받아 이같은 영광을 차지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양기업 6백33명의 근로자들은 광양제철소내에서 <>벨트 컨베이어 수리 <>떨어진 광탄 수거 <>소각로 운전 및 정비 <>배수로 준설 <>옥내외 청소작업 등을 맡는다.

회전체에 끼거나 추락 가스중독 매몰 등의 사고위험이 높은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안전관리 덕택에 무재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1백40여대의 특장차를 운전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바이오리듬을 관리해줄 정도로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신체 감성 지성리듬 등 2개 이상이 나쁜 리듬이 겹치는 날에 해당되는 직원에게는 작업에 들어가기전에 미리 안전교육을 시킨다.

차량 앞 유리에는 바이오패찰을 붙이도록 해 자신을 관리하도록 한다.

위험작업허가제는 지난 86년부터 시행중인 독특한 안전사고 예방 기법.

대형사고가 발생할수 있는 <>전기 <>산소결핍 및 가스 <>구동기기 <>유독물 취급등 위험작업의 경우 반드시 허가를 받아야 작업할수 있도록 했다.

"위험작업을 1일이상 할 경우 해당부서는 위험작업허가서를 2부 작성해야한다.

작업에 들어가기 3일전에 위험요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한뒤 안전관리자가 입회한 가운데 작업을 할수 있다"

위험작업허가서의 최종 결재권자는 강 사장.

최고경영자가 안전사고 예방에 그만큼 신경쓰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광양기업은 지난 98년부터 통합안전보건 경영제체를 도입했다.

사무직 근로자를 위해 1백17개 업무에 대해 행정관리 업무표준을 만들었다.

교대작업관리 정화조청소작업관리등 작업표준도 1백40건을 만들었다.

작업마다 위험성을 A B C D등 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해당 근로자들은 업무표준을 익혀야함은 물론이다.

자율적인 안전관리를 실현키위해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거나 작업표준서를 지키지 않는 근로자에게는 벌점을 주는 안전수칙벌점관리제도를 노사 합의에 따라 지난 98년말부터 시행하고 있다.

직원 상호간에 불안전한 행동을 할 경우 이를 지적하는 에버그린카드(Ever Green Card)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장비가 들어오면 해당 작업부서와 정비팀 안전팀이 합동으로 위험성을 평가하고 작업표준을 만든뒤 작업에 투입한다.

"기업 경영활동에서 인간을 존중하는 안전보건이 가장 중요하다.

전 직원을 질환별로 4등급으로 분류해 주기적인 관찰과 교육을 실시해 직업병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강 사장은 초등학교 교사 출신.

순천사범학교를 졸업한뒤 지난 58년부터 74년까지 광양에서 교편을 잡았다.

제재소사업을 하다가 지난 84년말 광양제철소가 생기자 지역유지들과 함께 광양기업을 세웠다.

순천.광양지역 상공회의소 회장직도 맡아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 광양=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