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백화점에서 아동의류가 숙녀의류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숙녀 의류는 아동 의류보다 마진이 훨씬 좋은데다 아동 의류의 경우 소비자들이 백화점보다 전문점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압구정동 본점의 경우 지난번 MD개편 때 브랜드 수를 13개에서 10개로 줄였다.

무역센터점은 아동의류 매장을 최근 5층에서 7층으로 이동시켰고 천호점은 꼭대기층인 9층에 아동의류 매장을 입점시키는 등 "한적한 곳"으로 옮겼다.

롯데백화점도 최근 매장 개편 때 유아 및 아동의류 매장을 6층에서 7층으로 옮기면서 면적도 6백평에서 5백평으로 축소했다.

또 입점 브랜드 수를 59개에서 55개로 줄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의 경우 브랜드 수에 변동이 없었으나 광주점의 경우 지난해 25개에서 21개로 감소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숙녀복 매장의 평당 매출액이 아동복에 비해 훨씬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동복 매장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