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출시된 EF쏘나타는 현대자동차의 수준을 한단계 높인 차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터포스트 USA투데이 등 주요 외신들은 "현대자동차의 EF쏘나타는 한국자동차의 위상을 격상시켰다"고 평가했다.

성능과 디자인,그리고 내구성면에서 일본차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평가였다.

현대는 EF쏘나타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10년 10만 마일 무상보증 수리를 내걸면서 미국 자동차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국내에서도 그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월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체 차종별 판매 수위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중형차 시장에는 물론 경쟁상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중형차 시장 점유율은 대략 65%. 지난 85년 첫선을 보인 쏘나타 시리즈는 이미 단일 브랜드로 지난 96년에 국내 최대인 1백만대를 돌파했다.

EF쏘나타는 15년간 쏘나타 1~3세대를 거치면서 축적된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도요타 캠리,혼다 어코드 등과 경쟁하고 있다.

EF쏘나타는 "드림 테크놀러지 (Dream Technology) 의 완벽한 구현"을 모토로 개발된 차다.

복고풍의 고전적 스타일에 넓고 낮아진 차체와 함께 초경량 델타엔진, 신세대 인공지능 하이벡(HIVEC) 자동변속기 등으로 국산 자동차의 일대 혁신을 가져온 모델이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뒷좌석 유아용 시트, 사이드에어백, 사각을 없앤 와이드 뷰 아웃사이드 미러 등 신기술과 첨단사양을 대폭 적용해 승객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최고의 정숙성을 위해 유선형 보디로 설계하여 각종 바람소리를 근원적으로 줄였으며 각종 방음재 등을 적용했다.

편의성 향상을 위해 고급재질의 인체 공학적 시트, 내비게이션이 결합된 첨단 AV시스템, 유해가스 차단장치, 풀-오토 에어컨 등 최첨단 고급사양을 적용했다.

특히,출고고객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96% 수준에 이를 정도로 품질 등 제품력을 고객에 인정받고 있으며 스페셜 모델인 EF쏘나타 월드컵을 출시하면서 다양한 고객 요구에 대응할 있도록 운영모델을 확대했다.

그러나 현대는 EF쏘나타가 국내에서 1등이라는 자만심을 버리고 더욱 철저한 품질과 AS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여야 해외메이커의 진출에 대응할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