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음료시장의 화두는 미과즙 음료의 대약진이다.

미과즙 음료는 청정수에 미량의 과즙을 넣어 만든 "거의 물에 가까운" 신개념의 상품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선을 보인 미과즙 음료는 올들어 음료시장에서 빅뱅을 일으키고 있다.

5월말 현재 시장규모는 약 5백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0배 이상 늘어났다.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미과즙 음료의 돌풍은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때"가 주도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 4월말 현재까지 모두 1억3천만캔을 판매했다.

이 기간중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약 3캔의 "2% 부족할때"를 마신 셈이다.

이에따라 월별 판매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들어 4월말 현재까지 월평균 90억원어치를 판매한데 반해 4월 한달간 매출액은 1백40억원에 달하고 있다.

4월에만 5천만캔을 판 것이다.

5월 매출액은 1백70억원대로 잠정 집계됐다.

연말까지는 약 1천3백억원대의 매출이 무난히 달성될 전망이다.

"2% 부족할때"는 투명한 색상과 적절한 단맛을 지닌 저칼로리 지향 제품이다.

이같은 제품 특성을 바탕으로 탄산음료나 주스,스포츠음료에 싫증을 느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을 확실한 수요계층으로 잡는데 성공했다.

지금은 수요층이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확대돼 생수시장을 능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측은 이 제품의 성공비결로 <>치밀한 시장조사와 소비자 욕구 분석을 통한 제품 컨셉트의 결정 <>독특한 제품 이름 <>시기 적절한 광고와 마케팅 활동을 꼽는다.

저칼로리를 선호하고 건강과 미용을 추구하는 신세대 여성들에게 적합한 음료라는 컨셉트가 무엇보다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체내 수분이 2% 부족할때 갈증을 느낀다"는 점에 힌트를 얻어 제품명을 정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과즙 음료의 인기몰이에 편승해 경쟁업체들이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지만 시장을 선점한 이 제품의 독주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