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물산 주택부문 ''삼성 래미안'' ]

삼성물산 주택부문의 아파트 브랜드인 "삼성 래미안"은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래지향적(來)이고 아름다우며(美) 편안한(安) 아파트"라는 뜻을 담은 래미안은 노란색 청색 녹색 등 3가지 색상으로 꾸며져 있다.

노란색은 미래지향과 풍요, 청색은 아름다움과 희망, 녹색은 편안함과 자유로움을 각각 상징한다.

지난 4월초에 실시된 서울지역 3차 동시분양에서 "서초동 래미안"에 대한 1순위 청약경쟁률은 2백46대 1에 달했다.

서초동 삼성 래미안 50평형엔 지금도 2억2천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으며 34평형에도 1억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5월초 실시된 4차 서울 동시분양에서도 방학동.사당동.상도동 삼성 래미안이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결국 올들어 선보인 서울지역 4개 단지가 모두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특히 지난 5월15일 청약을 받은 경기도 용인 마북리 래미안은 이 지역의 분양열기가 가라앉아 고전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1순위에서 평균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다른 회사들이 무더기 미달사태를 맞거나 분양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과는 극히 대조적인 양상이었다.

삼성 래미안이 이처럼 아파트시장에서 최고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었던 것은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평면과 외관은 물론 지역별로 차별화된 분양전략을 구사한데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결과다.

삼성은 그동안의 고가(분양가) 전략에서 벗어나 지역특성에 맞게 분양가를 달리 적용했다.

방학동 래미안의 경우 입지여건이 강남이나 한강변에 비해 다소 뒤처지는 점을 감안해 분양가를 과감히 내렸다.

아울러 인근 아파트의 용적률이 3백%를 넘는데 반해 2백50%의 낮은 용적률을 적용,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입지여건의 불리함을 극복했다.

아파트 내부벽체의 가변성을 극대화해 입주자의 취향에 맞게 공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레미안의 특징으로 꼽힌다.

또 획일화된 외관에 패션개념을 도입해 변화와 입체감을 살렸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다른 업체들이 시도하지 못한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총동원했다.

방학동이나 마북리 래미안에선 이동 분양광고판인 "워킹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를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연계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이버빌리지" 개념을 내세운 것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한 요인이다.

이같은 전략으로 "삼성 래미안"은 새로운 주거공간이라는 이미지를 굳히며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