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값이 고급 품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마철을 앞두고 미리 좋은 품질의 무를 싼값에 사두려는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봄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무의 전반적인 상품성이 떨어진 점 역시 고급품종을 중심으로 한 무값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20일 가락동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무(1접, 상품기준)의 도매가격은 5만5천5백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평균가격인 5만2천3백원에 비해 6% 정도 상승한 가격대다.

지난 5년간 무평균값을 나타내는 가락시장의 표준가격지수(6월 지수) 역시 5만2천4백원으로 조사돼 무값은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농수산물전문가들은 장마가 본격 시작되는 다음주부터는 무값이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농수산물공사의 한 관계자는 "예년부터 장마철에는 무값이 평균 20% 이상 상승했다"며 "장마가 본격 시작되면 무값은 6만원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산물전문 할인점인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김두흠 부장도 "현재 무값은 개당 5백원 수준이지만 이번 주말부터 고급품종인 퇴청무가 본격 출시되면 무값은 8백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