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학입시에서도 자연계에 응시하는 수험생이 줄어들고 의대 등 자연계 인기학과에서 여학생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는 지난5월 전국 수험생 15만4천8백99명을 대상으로 치른 모의고사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 전체 응시자중 인문계 지원자는 56.7%(8만7천8백90명)로 전년도 수능시험의 응시비율인 52.0% 보다 4.7%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자연계는 33.2%(5만1천3백66명)로 전년도 (34.7%)보다 1.5% 포인트 줄었다.

자연계 응시 기피현상은 수학II 등 자연계 필수과목이 인문계 과목에 비해 어려운데다 계열간 교차 지원이 허용된 데 따른 것이다.

수능시험에서 자연계 응시비율은 <>97년 42.5% <>98년 40.1% <>99년 34.7% 등으로 갈수록 떨어져왔다.

이번 모의고사 시험성적(전체 평균)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1백점 만점에 65.6점과 71.4점을 기록했다.

상위 50%의 평균점수는 78.4점과 82.3점으로 자연계가 높았다.

이들 그룹의 성적을 남녀별로 보면 인문계의 경우 남학생이 80.1점으로 77.0점인 여학생보다 3.1점 높았다.

자연계는 여학생이 82.5점으로 남학생(82.3점)을 앞섰다.

특히 자연계에서 여학생이 남학생 보다 언어와 과학탐구, 외국어 등에서 강세를 보여 자연계 상위권 학과에서 여학생들의 선전이 예상된다 제2외국어는 전체의 10.6%인 1만6천3백90명이 선택했다.

가장 많이 선택된 언어는 인문계의 경우 독일어, 자연계와 예.체능계는 일본어였다.

<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