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수익증권과 뮤추얼펀드 등 간접상품들도 덩달아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많은 펀드들이 이달 들어서만 10%이상씩 기준가격을 높이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특히 원금을 회복한 펀드들도 속속 등장,간접투자시장의 분위기를 호전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이런 추세에 걸맞게 신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은 아니다.

원금아래에서 허우적대는 펀드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들은 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확연해진 뒤에야 투자자들의 마음이 움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다.

이번 주엔 자산운용사들의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새로 선보이는 뮤추얼펀드도 3가지나 된다.

우선 최근 설립된 그린에셋자산운용의 신상품이 관심을 끈다.

그린에셋은 상장기업인 영원무역과 새한전자가 주요주주로 참여한 회사다.

골프선수 박세리가 3억원을 출자해 일반인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상품은 "그린 1호 자산배분형 펀드".

이 회사의 첫작품이다.

그린에셋은 첫 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이 펀드에 발기인 자격으로 2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신탁자산의 최대 90%까지 주식을 편입할 수 있는 성장형 상품이며 모집금액은 5백억원으로 정했다.

오는 23일까지 한빛은행과 메리츠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최저청약한도는 1백만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두가지 상품을 한꺼번에 내놓고 투자자확보에 나선다.

성장형과 채권형 상품 한가지씩을 주력상품목록에 올렸다.

먼저 성장형 펀드의 이름은 "실크로드 성장형 3호".

신탁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고수익을 노린다.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종목과 성장성이 돋보이는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 다른 하나는 "크린 채권형 플러스 3호"로 채권 및 유동성자산에 90%이상을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용등급이 A이상인 회사채 및 국공채와 A3이상의 기업어음이 주요편입대상이다.

공모주를 통해 수익성도 뒷받침한다.

하지만 주식편입비율은 자산총액의 10%이하로 제한,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두 상품 모두 모집금액은 1천억원이며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판매된다.

펀드의 존속기간(만기)은 1년이다.

대한투신은 스폿펀드인 "SS스파트 주식"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다.

스폿펀드는 일정한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이 목표가 달성되면 만기에 상관없이 상환하는 펀드로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운영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목표수익률이 올라가는 "UP"시리즈와 그 반대인 " down "시리즈로 구분된다.

"UP"시리즈의 경우 1개월이내 목표수익률은 10%,2개월이내 12%,3개월이내 15%다.

다른 일반적인 주식형 수익증권과 달리 중도환매는 불가능하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