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자기자본에 비해 거액신용공여 비율이 가장 높아 대기업에 대한 여신편중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금융사 중에선 중앙종합금융이 상대적으로 거액신용을 많이 취급하고 있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3월말 현재 금융회사의 거액신용공여총액 현황''을 발표했다.

거액신용공여란 은행이나 종금사가 대출과 지급보증 CP(기업어음).사모사채인수 등의 형태로 동일기업이나 동일계열에 대해 자기자본의 10%를 넘겨 자금을 지원한 것을 말한다.

외환은행은 자기자본의 3백42%나 되는 거액신용을 제공하고 있었다.

외환은행에 이어 평화(2백88%) 서울(2백66%) 제일(2백59%) 한빛(2백43%)은행 등이 자기자본 대비 거액신용공여 비율이 높았다.

은행 전체로는 자기자본 대비 거액신용공여 비율이 1백46%를 기록, 1999년말(1백33%)보다 소폭 올랐다.

거액 편중여신이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종금사 중에선 중앙종금(2백65%)에 이어 리젠트(2백30%) 아세아(2백12%) 종금의 비율이 높았다.

전체로는 1백81%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지난 1999년 5월 도입된 거액신용공여 총액한도제(거액신용의 합계를 자기자본의 5배 이내로 유지)를 모든 은행과 종금사가 준수했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