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의 저축성 보험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저축성 보험은 5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면제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부활되는데 대비한 뭉칫돈들이 저축성 보험으로 몰려들고 있다.

게다가 저축성 보험은 6월 현재 연 9% 수준의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등 시장실세금리를 보장하고 있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매력만점이라는 것이다.

저축성 보험은 이같은 재테크 혜택외에 보장 장치도 갖추 있다.

또 가입할때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 무진단보험으로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현재 보험사들이 팔고 있는 저축성(금융형) 상품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업계 공동의 <>슈퍼재테크보험 <>슈퍼재테크보험III <>뉴플랜자유적립보험 등과 보험사들이 개별적으로 내놓은 저축성보험 등으로 구분된다.

<> 공동상품 =슈퍼재테크보험은 5년만기에 5천만원을 납입할 경우 연 9.0%(6월 이자율)를 기준으로 했을 때 만기 수익률은 41.6%에 이른다.

이는 이자소득세를 내는 일반상품으로 따지면 50%가 넘는 수익률이다.

이자발생분은 전액 비과세된다.

5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지루할 경우에는 매년 납입액의 일정금액을 받을 수 있는 슈퍼재테크보험III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매월 일정액(0.5~1.2%)의 중도급부금을 수령할 수 있어 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슈퍼재테크보험과 슈퍼재테크보험III의 공시이율은 매달 바뀐다.

뉴플랜자유적립보험은 생활여건에 따라 보험료납입을 한시적으로 유보할 수도 있고 중도에 보험료를 인출(연 1회에 한해 납입보험료의 25%까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공시이율은 6개월마다 달라진다.

공시이율의 최저 한도는 연 5%며 보험기간은 종신,보험료는 월납만 허용된다.

가입연령은 15~70세로 돼있다.

<> 개별상품 =보험사들이 회사 사정에 맞춰 개별적으로 내놓은 상품들이다.

상품성은 각기 다르다.

대한생명의 브라보저축보험은 저축성 보험의 약점인 환금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5년만기형의 경우 보험가입후 1,2,3,4년 계약 해당일에 1백만원씩의 생활자금을 지급한다.

또 최저 보증금리 6.5%를 적용,금리하락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생명의 더블재테크보험은 매년 보험료 납입액의 50%까지 중도급부금(여행자금 학자금 등)을 지급하고 시중금리에 연동되는 뉴플랜공시이율(6월 현재 8.5%)이 적용된다.

교보생명의 21세기 넘버원저축보험은 보험 가입 2년후부터 매년 전년도 납입보험료의 50%를 지급한다.

아울러 사망 암 과로사 재해장해연금 입원 등을 보장해준다.

40세 남자가 10년만기로 가입할 경우 매달 보험료는 13만5천9백원이다.

동양생명은 매년 계약도래일에 일정액의 목돈(1백만원)을 지급하고 이를 수령하지 않을 경우는 8.5%로 부리해 지급하는 "수호천사 큰만족보험"을 팔고 있다.

이들 상품은 배당을 해주는 상품들이지만 보험사들은 최근 무배당 저축성보험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무배당 상품은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보험료를 종전보다 5~10% 가량 저렴하게 한게 특징이다.

<> 저축성보험 가입은 지금이 적기 =저축성 보험은 세제혜택을 고려해 선택하면 재테크에 유리하다.

5년 이상 유지된 보험계약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므로 장기목돈 마련 및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응하기에 가장 유리한게 저축성 보험이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부부합산 이자 및 배당소득 등이 4천만원이 초과할 경우 최고 40%의 이자소득세를 내야 하는 제도다.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 입장에선 상당히 불리하다.

그러나 금융상품을 잘 선택하고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결코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부담스럽지는 않다.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합법적으로 피하기 위해서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적용되지 않는 비과세 상품에 주목하는 것이다.

게다가 개정된 세법에 따라 내년부터 보험차익에 대한 과세기간이 5년에서 7년으로 늘어난다.

2001년부터 계약한 저축성보험은 적어도 7년을 유지해야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야말로 5년 만기 저축성보험 가입의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