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시장을 겨냥한 식품업계의 마케팅 열기가 뜨겁다.

특히 PC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신세대층이 늘어나면서 컵라면 초코파이 등 간식용 제품이 새 시장 창출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무더위를 등에 업고 음료 및 빙과류도 한 몫 거들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PC방 전문 광고업체인 "조이페이스"와 손잡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PC방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2백리터 들이 냉장고를 PC방에 무료로 설치해주고 음료와 빙과,초코파이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이에 앞서 "매운콩 라면"을 앞세워 PC방 선점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수기를 보급해주고 대신 자사의 매운콩 라면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동양제과도 PC방의 주 이용객인 10대들이 군것질거리로 스낵류를 즐긴다는 점에 착안,PC방에 스낵 판매대를 설치해 놓고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농심은 라면과 생수 스낵 등 PC방에 적합한 제품들을 모두 내세워 시장 개척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대리점이 PC방과 계약을 맺으면 온수기 및 생수공급대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주요 판매제품은 신라면 등 용기면과 생수,스낵류이다.

롯데제과 최경인 과장은 "신세대를 주 소비층으로 삼고 있는 제과나 음료업체에게 PC방은 무시할 수 없는 새 시장"이라며 "식품업체는 제품 판매량을 늘릴 수 있고 PC방은 이용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앞으로 판촉전은 열기를 더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PC방 시장은 서울에만 1만여개를 비롯 전국적으로 3만여개가 성업중이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