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합작의 자동차 변속기 생산 전문회사가 탄생한다.

지난해말 현대우주항공에서 분리 독립된 한국DTS가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일본의 변속기 전문회사와 종합상사로부터 공장시설,생산기술,자금 등을 제공받아 세계적 합작 변속기 회사로 거듭난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일본의 자트코 트랜스 테크놀로지,미쓰비시 상사와 첨단 변속기의 국산화 및 국내외 판매를 위한 합작사업을 벌이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4개사는 각각 공장시설 기술 자본 등을 투자,현재 5백억원인 한국 DTS의 자본금을 2천5백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자트코사는 같은 일본의 아이신,독일의 ZF사와 함께 세계 3대 변속기 메이커로 꼽히는변속기 전문회사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지분율을 놓고 막판 협상중이나 현대자동차가 30% 이상을 갖고 자트코와 미쓰비시상사가 합쳐 30% 정도를 보유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4사는 합작을 통해 RV(레저용 차량) 및 상용차용 후륜구동형 자동변속기와 승용차용 무단변속기(CVT),경승용차용 전륜구동형 자동변속기 등을 생산,국내외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현대는 미쓰비시와 공동 개발중인 월드카에 한국DTS 생산 변속기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한국DTS는 현대자동차가 2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현대 상용차 공장에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내에 기아중공업의 변속기 부문을 흡수하고 공급이 달리는 울산공장의 변속기 일부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국DTS는 2003년부터 무단변속기 20만대를 포함 연간 1백만대를 생산해 1조3천억원의 매출에 1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현대는 이번 제휴를 통해 후륜구동형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 부문에서만 연간 5백억원~6백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연간 4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제휴는 현대차가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핵심 부품인 변속기 사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추진된 것이라고 현대는 설명했다.

최근 레저용차(RV)수요 급증에 따라 RV용 변속기의 사업성이 높아진 것도 이번 제휴의 배경이 됐다고 현대는 덧붙였다.

현대는 자트코가 차세대 변속기로 부상하고 있는 무단변속기(변속 충격이 적고 에너지효율이 높음)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어 기술이전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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