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기술무역이 서비스분야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95년 이미 10%를 넘어섰다.

기술무역은 서비스수출에서 13%,서비스수입에서 5%를 각각 차지함으로써 미국 전체 서비스분야 흑자규모의 30%를 차지할 정도였다.

물론 미국의 기술무역이 다국적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모기업과 해외지사간의 거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그렇더라도 98년 미국이 기술무역에서 약 2백50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단한 것이다.

엄청난 경상수지 적자에 시달리는 미국이 서비스분야라든지 지식재산권과 관련하여 공세적으로 나오는 배경의 일단도 여기에서 나타난다.

어쨌든 향후 기술무역은 더욱 증대할 것이다.

기업들의 해외 특허출원 증대는 기술무역의 가능성을 그만큼 높여 줄 것이다.

또 기술무역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각 자체가 변한 것도 큰 동인이다.

일본 과학기술청 조사에 따르면 연구개발이 활발한 1천5백68개 기업중 25%가 기술수출계약을 하고 있었고,기술수출을 한적이 없는 기업들의 40%가 실시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IBM 이나 TI 등 첨단기술기업들에서 기술판매는 기업전략 차원에서 다뤄지고 있다.

기업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술판매수입이 연구개발투자비의 30% 내지 40% 정도에 이르는 기업들이 상당수 나타나고 있다.

기술무역은 기술자체의 거래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각종 국제적 제휴나 합작 공동연구개발 공동시장진출 등 다양한 전략적 함의를 수반한다.

기업이나 국가의 실질적 개방화와 세계화 정도는 해외연구거점의 분포뿐 아니라 기술무역의 규모로도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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