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대문 등 재래시장 상인들 사이에 "공부붐"이 일고 있다.

이들 상인들은 대형쇼핑몰과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마련한 외국어,전자상거래 등의 교육프로그램에 대거 참여,시대변화 추세에 뒤지지 않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까지 상인 교육이 패션점포 창업 및 운영 등 고전적인 내용에 치우쳤던 것과 비교하면 양상도 사뭇 다른 셈이다.

동대문시장 프레야타운은 지난달부터 산업자원부,무역협회와 공동으로 4개 외국어강의 및 무역실무 교육과정을 실시,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일본어 같은 경우 수업을 듣겠다는 상인이 너무 많아 수강대기표를 나눠줘야 할 정도다.

프레야타운측은 상인들의 호응이 잇따르자 다음달초에는 13층에 1백50여평 규모의 "프레야 패션학교"를 설립,초보 상인을 위한 6개월짜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기존 상인을 위해서는 특별주말반을 개설,패션상품 디스플레이 및 디자인에 관한 특강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인터넷시대를 맞아 전자상거래 교육을 실시하는 재래시장 업체들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재래시장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쇼핑DDM은 오는 19일부터 상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실시한다.

DDM은 또 상가의 옥상을 빌려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실습실도 제공할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주식회사는 최근 대양패션전문학교와 함께 상인 70여명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기초교육을 실시했다.

또 추가 교육과정을 개설,오는 6월말 오픈예정인 남대문시장 인터넷쇼핑몰사업에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남대문시장의 대형패션몰 메사 역시 지난달 22일부터 패션창업과정,상품구성,디자인,판매교육 등 8개과정으로 구성된 "메사 패션비즈니스 칼리지"를 개설,2백70여명의 상인들을 교육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