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강풍"에 주식,채권을 비롯한 자금시장 전반이 흔들리면서 단위형,추가형 금전신탁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노출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고 대우사태를 경험한 투자자들은 좀더 확실하고 실효성있는 대책이 나와야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주와 비교해 74포인트가 빠졌다.

특히 삼성전자,SK텔레콤등 소위 국내 대표주들의 낙폭이 컸다.

주요 기관투자가중 하나인 은행신탁엔 이러한 종목들이 많이 편입돼 있는 편.주식을 30~50%까지 편입해 운용할수 있는 단위금전신탁 성장형,전환형과 추가금전신탁의 경우 지난주 수익률이 최고 9.9%까지 떨어졌다.

전주에 기준가격 1039.54원로 추가형금전신탁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던 농협의 슈퍼뱅크 하이펀드 성장형 1호(주식편입 50%)는 20일 기준가격이 940.3원으로 일주일새 99.24원이나 떨어졌다.

주택은행의 단위금전신탁 성장형(주식편입 50%)의 기준가격도 1013.25원에서 916.27원으로 96.98원 빠졌다.

다른 은행의 성장형 펀드들도 20원~50원가량 기준가격이 하락했다.

6월에 만기가 돌아온 펀드중엔 평화은행의 스마트성장 3호가 "군계일학"으로 29.3%라는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기업은행의 흥부네박 4호도 9.3%정도로 성장형펀드 가운데 양호한 편.나머지는 1~3%수준이거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채권으로만 운용하는 안정형은 6~7%대 수준으로 이자소득세등을 감안하면 정기예금 수준정도의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다음달 25일부터는 은행들의 신탁자산 운용내역이 낱낱이 공개된다.

각 은행들이 자산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했는지,단기적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위험성 높은 채권을 많이 편입시킨 것은 아닌지등등을 확인할수 있다.

기준가격뿐만 아니라 운용자산의 건전성도 은행신탁상품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수 있다는 얘기다.

박성완 기자 psw@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