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환과 그림을 함께 선물하세요"

화환과 그림을 결합해서 만든 그림화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번 사용한후 버려야만하는 일반화환과는 달리 행사 후에도 그림을 소장할 수 있는 "실용성"이 인기의 비결.

서구에서는 세계명화를 리플리카(복제품)로 제작하여 가정이나 업소에 걸어놓고 즐기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

창업개발연구원의 유재수 원장은 "그림화환은 개업식이나 결혼식용 선물로 안성맞춤"이라며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문화상품 시장이 커지면서 그림화환에 대한 소비자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림화환은 복제품 세계명화,조화장식,특수이젤,명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캔버스에 인쇄된 그림은 아티스트들이 붓으로 직접 덧칠해 실제 그림과 유사한 질감효과를 준다.

이밖에 이젤은 그림을 설치하고 조화를 장식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며 명판에는 보내는 사람의 이름과 축하 메시지를 적을 수 있다.

현재 이 분야의 대표적인 업체는 "루브루"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신산디앤알.

이 회사는 기존의 화환이 일회적인데다 환경훼손도 심각하다는 점에 착안,세계 최초로 그림화환을 개발했다.

그림화환 전문점은 주력제품인 그림화환을 중심으로 꽃,그림과 관련된 상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하는 복합점의 성격을 띄고 있다.

그림화환 전문점을 창업하는데 드는 비용은 점포 임대보증금을 제외하고 5평규모의 표준점포 기준으로 1천3백만원 정도다.

가맹비 3백만원,초도물품비 5백만원,인테리어비 3백만원,간판비 2백만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그림화환의 판매가는 개당 15만원대로 월 평균 40점을 판매한다면 6백만원의 매출을 예상할 수 있다.

신산디앤알의 피승희 실장은 "월6백만원 매출중 재료비,인건비,임대료,관리비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2백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림화환 전문점의 주요 고객은 결혼식이나 개업 등 각종 행사에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하려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형 결혼식장 주변이나 상가지역이 최적 입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화주문으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그림화환 전문점의 입지의존도는 다른 점포에 비해 낮은 편이다.

창업자금 등의 문제로 약간 후미진 곳에 자리를 잡더라도 그만큼 홍보에 힘을 기울인다면 입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02) 529-5296

<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