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들이 잇따라 건강보조식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회사들은 그동안 자회사를 통해 건강보조식품 사업을 벌이거나 구색갖추기 차원에서 이분야에 참여해 왔으나 최근들어 전략제품을 내놓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개월 사이에 태평양제약 대웅제약이 신규 진출했으며 일양약품 일동제약 동화약품 등은 관련사업을 혁신해나가고 있다.

태평양제약은 18일 "내츄럴 닥터"라는 패밀리 브랜드를 내놓고 약국을 거점으로 삼아 건강보조식품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선언했다.

이회사는 핵심원료를 자체개발했다.

약국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해 올해중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태평양이 출시하는 제품은 <>관절염 개선제 "프리존" <>고지혈증개선제 "콜레스탑" <>여성갱년기증후군 개선제 "메노플러스" <>녹차추출물인 "그린알파"등 4개 품목이다.

대웅제약도 35종의 건강보조식품 시리즈를 내놓고 전국의 2천개 약국을 대상으로 영업에 들어갔다.

홍삼 베타카로틴 프로폴리스 올리고당 소맥베아유 철분 등을 단일 주성분으로한 제품들이다.

대웅은 대대적인 광고와 약국 밀착영업을 통해 올해 1백억원의 시장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양약품은 관계사인 IY-PNF에서 생산해오던 건강식품을 직접 생산키로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올레스"등 5개 제품을 출시했다.

금년에 추가로 10개 제품을 내놓아 7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본사에 일동 다이어트센터를 개설하고 "일동키토다이어트"를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계열사인 일동후디스에서 수입한 다이어트주스와 다이어트바의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동화약품도 "키토산골드플러스""훼로철""골드업""유니알부"등 4개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시판했다.

제약사들이 건강보조식품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의약분업으로 감소될 약국매출을 메워주면서 약국시장을 새로운 건강식품 유통경로로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강식품 가운데 키토산 관절보충식품(글루코사민) 홍곡(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쌀 발효물)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모방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키토산골드란 제품으로 1백73억원의 매출을 올려 건강식품시장에 불을 댕겨놓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 등지에서 대대적인 건강보조식품 바람이 불고 있다"며 "약국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건강식품이 판매된다면 8천7백억원에 이르는 시장이 연간 30%이상 신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