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는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이들 콘텐츠와 서비스의 질이 높아지면서 무료로 제공되던 것이 유료화되는 추세다.

하지만 인터넷 업계는 적당한 요금지불시스템을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무선 전자결제서비스 업체인 인포허브(대표 이종일).이 회사는 최근 한국통신프리텔(016)과 업무제휴를 맺고 자체 개발한 전자결제서비스 "와우코인(www.wowcoin.com)"을 시작하기로 했다.

와우코인을 이용하면 016 휴대폰을 통해 전자화폐를 구입해 원하는 콘텐츠를 살 수 있고 각종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할 수 있다.

016 휴대폰을 통해 무선인터넷이나 자동응답서비스로 와우코인에 연결한 후 간단한 인증절차를 거쳐 비밀번호를 지정,원하는 금액만큼 전자화폐를 구입할 수 있다.

전자화폐 구입비는 휴대폰 요금 청구서에 더해져 나온다.

와우코인은 3천원 5천원 1만원짜리가 있다.

1원단위까지 결제할 수 있고 충전하기도 간편하다.

별도로 개인정보를 입력할 필요없이 휴대폰 번호와 직접 선택한 4자리 비밀번호만 있으면 된다.

실물 카드를 발행하지 않아도 되므로 유통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또 이용과정에서 잘못된 비밀번호가 3번 연속 입력되면 그 인증번호에 대한 사용이 즉시 중지되고 가입자의 휴대폰에 비밀번호 입력오류라는 경고 메시지가 나타나 결제수단의 핵심인 보안성을 높인 것도 와우코인의 강점이다.

와우코인은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하는 주요 연령대인 10대와 20대에 꼭 맞는 무선 전자결제서비스인 셈이다.

이종일(35) 사장은 "와우코인은 무선인터넷에서의 소액결제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며 "신용카드나 온라인입금 등의 번거로운 방식과는 달리 가지고 있는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바로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와우코인을 IMT-2000 등을 비롯한 모바일 커머스 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전문적인 무선 전자결제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법학과(84학번)를 졸업한 이 사장은 지난해 12월 인포허브를 창업했다.

인포허브는 1백여개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CP)를 회원사로 확보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콘텐츠의 소액거래와 휴대폰 사용이 활발한 일본시장에도 와우코인 서비스를 진출시킬 계획이다.

(02)3775-3390

장경영 기자 longru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