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으로 소비 침체에 빠졌던 국내 육가공 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15일 한국육가공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으로 인해 햄,소시지 등 육가공시장의 지난달 매출이 20~30% 하락했으나 파문이 가라 앉으면서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던 육가공품 소비가 구제역 발생으로 다시 급락세를 보이자 신제품 출시와 대대적인 TV광고 방영,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펴온데 힘입은 것이다.

롯데햄우유는 최근 출시한 ''갈비경단''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탤런트 황신혜를 모델로 기용, 갈비와 경단이 조화를 이룬 독특한 맛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떡갈비''의 선전에 힘입어 ''가리구이'' 등 후속제품을 곧 선보일 계획이다.

제일제당도 지난해 선보인 ''너비아니''가 매출 호조를 보이자 ''햄이 고추장을 만났을 때''라는 컨셉으로 ''핫햄''을 내놓고 판촉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대상도 ''청정원 숯불 떡갈비'' 등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에 가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파동에 따라 업체마다 소와 돼지고기의 직접 판매보다 가공품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며 "경기회복과 함께 육가공품에 대한 소비세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3월까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육가공품 생산량은 2만9천7백35t, 판매량은 2만9천9백41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7천27t, 2만7천2백28t에 비해 각각 10%씩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상철 기자 cheol@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