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안합동특허법률사무소(대표변리사 유명현)는 최근 기업간 M&A(인수합병) 때 필수적인 산업재산권 가치평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유명현,우광제 변리사를 주축으로 산재권 가치평가팀을 구성해 국내 기업들에게 필요한 가치평가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유명현 변리사는 "지난 2월부터 4월초까지 국내 반도체 회사가 미국 ATI사에 매각한 반도체 조립공장의 특허 등 산업재산권 가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앞으로 평가팀을 전문 연구센터로 확대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대폭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평양 감정평가법인이 총괄한 이번 반도체 가치평가에서 유.리.안특허는 산재권 평가만을 담당했다.

유.리.안특허는 2개월여에 걸쳐 반도체회사의 특허.실용신안 가운데 권리등록된 4백50건,출원중인 5백88건 등 모두 1천38건을 조사해 1천1백30억여원의 감정가액을 산출해 냈다.

이는 총매각대금(9억5천만달러)의 10.7%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리.안특허는 특히 이번 평가를 위해 품목별 국내외 시장점유율,라이선스 금액(수수료율),권리 잔존기간 등을 중심으로 3개 평가항목과 15개 평가요소로 구성된 자체 평가모델을 개발했다.

유명현 변리사는 "해외 기업들의 M&A과정에서 산재권이 매각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R&D(연구개발)비용으로 인정돼 세금도 감변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정형화된 모델이나 기법이 없어 기업 M&A 때 산재권 가격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산재권이 주요 자산인 벤처기업들이 M&A시장에 대거 쏟아져나올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독자적인 산재권 가치평가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술과 특허권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춘 변리사들이 산재권 가치평가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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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한영 기자 chy@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