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권시황은 증권거래소 시장의 침체와 코스닥 시장의 반등으로 요약된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8일 770선에 올라섰으나 이후 3일 연속 하락하며 740선에 턱걸이했다.

거래량은 2억주에 미치지 못했으며 거래대금도 1조8천억원 수준에 그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4일 169.27에서 12일 177.42로 상승했다.

거래대금도 3조원을 내내 웃돌았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불어나는 추세였다.

이번주에도 이러한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시장은 수급 불균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반해 코스닥시장은 이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첨단기술주에 대한 거품논란 이후 주도주들이 대부분 반토막났다.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내릴 만큼 내렸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또 신규등록 종목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투자심리를 되살리고 있다.

마크로젠 대성미생물연구소 위즈정보기술 디지텔 등이 대표적이며 옥션 나모인터렉티브 엔씨소프트 3R 등 쟁쟁한 선수들이 바람을 이어갈 태세다.

이에 반해 증권거래소 시장은 확실한 매매 주체가 없는 실정이다.

유일하게 매수를 이끌어왔던 외국인도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주춤거리고 있다.

투신사는 환매 압박에다 구조조정이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개인들의 관심도 코스닥으로 이동하고 있다.

종목별로도 지수버팀목이라 할 삼성전자가 상승 때마다 외국인의 매물을 맞아 시장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주들도 제한적 반등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16일 미국의 금리인상을 전후한 해외 변수에 증권거래소 시장이 외풍을 더 탈 전망이다.

외국인의 매매가 증권거래소 시장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상이 실제 발표되고 나면 악재의 소멸로 투자심리는 다소 되살아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로 봤을 때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720~770의 박스권내 움직임을 점치고 있다.

특히 하향돌파 갭이 발생한 780~800 구간을 돌파하려면 상당한 에너지가 축적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70~200으로 박스권의 상단부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첨단기술주와 중.소형 기술주의 실적호전이 눈부시다는 점에서 지난 2월의 랠리가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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