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반포에서 직원들과 회식을 하고 잠실에 있는 집에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

시간도 늦고 해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서 가자고 택시기사에게 말했다.

그야말로 "바람"같이 차가 달린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내가 탄 택시기사는 차들이 뜸한 1,2차로를 놓아 두고 3,4차로를 요리조리 헤집으면서 곡예운전을 하는 것이었다.

의아해서 이유를 물어보았다.

"무인 속도 감시카메라가 1,2차로를 중심으로 배치돼 있기 때문에 그리로 가면 안됩니다. 이쪽으로 가야 단속에 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여태 모르셨어요"

승객 입장에서야 다만 얼마라도 빨리 간다는데 뭐라고 말할 수 없다.

그 택시기사의 말이 어디까지 맞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사실이라면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정이다 싶었다.

감속효과를 위해 감시카메라를 설치했다면 모든 차로가 똑같이 적용되게 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차로만 감시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운전하는 사람들이 내용을 다 알게끔 운용을 한다는 것도 어설픈 일이었다.

당국의 개선조치를 기대한다.

김형민 < 서울 송파구 잠실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