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졸업한 사법연수원생 중 기업체에 취업한 변호사들의 연봉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2월 졸업한 사법연수원 29기생 5백90명중 일반기업체에 들어간 변호사는 모두 19명에 달했다.

예비판사는 1백2명이었고 검사로는 87명이 갔다.

군법무관과 공익법무관은 73명과 68명인 반면 로펌 1백22명은 이르렀다.

또 1백1명은 개인 또는 고용변호사가 됐고 감사원과 금융감독원에는 4명과 5명이 둥지를 틀었다.

일반기업(단체)에 들어간 변호사 수는 주택은행 1명,조흥은행 1명,한솔M닷컴 1명,현대증권 5명,현대투자신탁 1명,삼성그룹 6명,한화그룹 1명,금속산업연맹 1명,환경운동연합 1명,민주노총 1명 등 19명이다.

기업에 따라 이들 초임변호사의 연봉은 최하 1천5백만원에서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격차가 예상보다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산하 금속산업연맹 법률원에 들어간 김성진 변호사의 경우 연봉이 1천5백만원선.

김 변호사는 돈보다는 노동자의 법적 권익을 찾기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이어서 연봉에는 그다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반면 대기업에 들어간 변호사의 연봉은 5천만~6천만원이 보통이다.

이는 2~3년전보다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고용변호사와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직책도 예년의 부장 또는 이사급에서 과장급으로 떨어졌다.

삼성그룹은 1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5명만 뽑았다.

대우도 과장급으로 연봉 5천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과장급 직책을 줬지만 연봉을 1억원으로 책정,기업체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다.

이 회사는 최고경영자 구속 이후 법무팀을 대폭 강화할 필요성에 따라 변호사들을 대거 스카우트 했다.

우수 인력을 영입하면서 연봉도 대폭 올렸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 김문권 기자 mkkim@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