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성큼 초여름 문턱을 알리면서 패션업계와 유통가가 벌써 수영복판매전에 돌입했다.

아레나 스피도 엘르 등 수영복전문브랜드들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으며 백화점 할인점 등도 비치웨어 코너 새단장에 들어갔다.

엘르 베르사체 티어 등 신규브랜드들가 잇따라 얼굴을 내밀고 특수를 노리고 있어 올해 수영복시장 경쟁은 그 어느 여름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전문 디자이너 이나경씨는 올 여름 수영복 경향에 대해 "개성과 유행감각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수영복에도 평상복과 비슷한 트렌드가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여행 및 레저인구가 늘면서 수영복이 특정시즌이 아닌 사계절용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고글 모자 등 관련 액세서리제품 판매도 함께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0년 수영복 경향 =최근 매장에 나온 수영복의 특징중 하나는 예년에 비해 패션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점이다.

수영복은 지금까지 디자인보다는 기능성에 강조돼왔으나 올해는 소재와 색상,디자인이 겉옷만큼이나 화려하고 다양해졌다.

분홍 노랑 연두 등 파스텔톤 색상과 꽃무늬 등의 화려한 패턴이 눈길을 모으는 한편 검정이나 군청색처럼 꾸준히 인기있는 컬러도 매장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소재는 손으로 촘촘히 짠 듯한 니트부터 사이버 분위기의 메탈릭소재,투명코팅해 광택이 나는 원단,화사한 레이스까지 다양하게 선보였다.

모자가 달린 디자인이나 스팽글과 프릴도 장식된 스타일 등 한 여름 일상복으로도 입어도 될만한 파격적인 수영복도 등장했다.

아이템 구성상 실내용 원피스보다 비치용 비키니가 더 많아진 것도 주목할만하다.

"복고풍의 유행경향이 60년대 비키니를 다시 불러온 것"이라고 디자이너들은 말했다.

로맨틱 트렌드의 영향으로 수영복위에 치마를 덧입거나 천조각으로 허리를 묶어주는 랩스타일도 해변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고글 비치백 수영모자 오리발 등 액세서리의 비중또한 커지고 있다.

<>브랜드별 제품 특징 및 가격 =한국팬트랜드의 수영복 전문브랜드 스피도는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군과 디자인에 중점을 둔 제품군을 각각 나눠 매장에 내놓았다.

비키니가 8만-18만원,원피스스타일이 7만-13만원까지의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동인스포츠의 아레나는 화려한 프린트물과 심플한 디자인을 비중있게 선보였다.

여성복이 6만8천-8만원.남자 삼각이 2만3천-4만8천원,아동용이 2만5천원-3만8천원이다.

엑심에서 판매를 시작한 엘르는 20대를 대상으로하며 여성비중이 전체의 60%정도다.

스포티한 감각에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분위기를 가미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원피스 수영복을 6만5천~7만5천원,비키니는 8만5천~14만5천원,남자 삼각수영복은 3만4천~4만5천원에 판다.

설현정 기자 sol@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