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세의 자녀를 둔 아줌마들을 위한 인터넷 놀이터"

육아정보를 바탕으로 한 가족 사이트 "제로투세븐"(0to7.com)이 내건 슬로건이다.

지난해말 문을 연 이 사이트는 취학전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라 아이는 물론 가족에게 필요한 정보를 모두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육아 과정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경험은 물론 아이 월령에 따른 가족여행과 쇼핑등의 성공및 실패담을 담고 있다.

이같이 생생한 육아정보가 제공되면서 입소문이 퍼져 제로투세븐은 사이트 오픈 4개월만에 하루 접속 인원이 2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세계 인터넷 사이트의 통신량(트래픽) 조사기관인 알렛사의 최근 순위 평가에서 4천5백등에 랭크됐다.

이는 여성을 겨냥한 국내 사이트중 최고 수준이라고 이 사이트를 운영중인 이페어런팅측은 밝혔다.

이페어런팅의 김태균 사장은 "하루에 게시판에 올라오는 회원들의 의견이 2백50~3백개에 달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가장 활성화된 분야인 증권사 사이트와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로투세븐의 가장 장점은 책에서는 구할수 없는 살아있는 육아정보가 성장단계 별로 제공되는 것.

이를 위해 이페어런팅은 임신 단계에서 7세까지의 성장과정을 15단계로 나눴다.

가령 회원으로 가입할때 아이의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의 월령과 그 가족에 맞는 육아및 생활 정보가 자동 서비스된다.

정보 수준도 기초 단계에서 부터 전문가및 실경험자(주부)의 조언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7가지 핵심포인트"코너에서는 아이 월령별로 필요한 기본적인 콘텐츠가 올라있다.

예컨데 "차안에서의 안전" "가족여행 계획" "아이가 아플땐 이래요"등이 성장 시기에 맞게 뜬다.

이를위해 아동학과 출신 위주로 구성된 8명의 자체 콘텐츠팀이 가동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육아관련 서적 90여권을 선정,이미 DB(데이터베이스)화 했으며 매일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고 있다고 박진수 마케팅 팀장은 밝혔다.

교수 의사 레크레이션강사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은 주부들이 육아과정에서 겪는 고충에 대한 전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

"스페셜 매거진"이라는 코너 아래 소아과 소아치과 소아정신과 산부인과 바디케어 가정놀이터등의 세부 목록이 만들어져 전문가 진단이 역시 맞춤형으로 전달된다.

회원들이 육아 경험과 관련된 글을 올리는 게시판은 제로투세븐의 살아있는 정보의 보고.

개설 4개월만에 5천여건의 게시물이 올라 있으며 매일 2백50여건의 육아 여행 쇼핑등의 경험담이 올라온다.

특히 주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게시판 안에 작은 목록판 80여개를 만들었다.

"가족계획 경험" "집안일 나누기" "가족 나들이" "좋은 습관 만들기" "잠 재우기" "실패한 장남감"등으로 분류,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할수 있게 하고있다.

이와함께 막강한 커뮤니티와 자생적인 채팅모임도 이 사이트의 자랑이다.

"아이없는 가족" "출산은 앞둔 가족" "돌을 앞둔 가족" "1~3세 아이를 둔 가족" "쌍둥이를 둔 가족"등 으로 나눠진 패밀리 클럽에 들어가면 비슷한 나이또래의 주부와 남편들이 비슷한 고충을 주고 받는다.

특히 대화방은 명실공히 "아줌마들의 사랑방"인 동시에 "생생한 육아 교육장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회사측은 자랑한다.

나이에 관계없이 모인 주부들이 소위 "할 얘기 못할 얘기"를 모두 털어놓으며 정보도 공유한다.

대부분 대화방 모임은 아이와 남편이 모두 잠들고난 뒤인 자정께 열리는데 그중 "부라보콘"이라는 모임은 매일 수백명이 참가하고 있다.

최근엔 오프라인에서 만나 모임을 가질 정도로 활성돼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커뮤니티와 대화방이 이같이 산 교육장으로 역할을 하게된 데는 처음부터 허수 회원은 받지않는 알짜 고객정책이 주효했다.

18세 미만은 아예 회원 등록을 받지않고 있고 대부분이 20~30대의 주부와 남편들이다.

이페어런팅은 탄탄한 회원 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2일부터 전자상거래도 시작했다.

교육 여행 완구등 6개 분야의 가족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월트디즈니와 제휴를 맺고 애니메이션 비디오등 일부 상품을 온라인상으로 독점 공급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미국의 온라인업체와 공동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와함께 올해말부터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등에 기초한 가족사이트도 만들 계획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70% 이상이 이페어런팅을 통해 정보와 상품을 제공받을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538-3966

김철수 기자 kcso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