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불친절한 상인들을 고발하세요"

특정 회사나 개인을 반대하는 일명 ''앤티 사이트(anti site)가 최근 재래시장에도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컴퓨터 실력을 갖춘 젊은 상인들까지 고발용 사이트에 가세하고 있어 일부상가운영회가 앤티사이트 도메인 확보에 나선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동.남대문시장 토털 앤티 사이트를 표방하고 이달 초 개설된 사이트(welcometo.hihome.com)에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80여 불친절 서비스 고발기사가 올라와 눈길을 글고 있다.

고발 내용을 살펴보면 신흥 패션몰인 누존의 주차관리인이 차를 늦게 뺀다며 욕설을 퍼부었다는 비난과 함께 프레야타운 7층에 위치한 한복가게 거평주단이 두루마기 맞춤 날짜를 지기키 않아 결혼식 야외촬영에 지장을 받았다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동타닷컴(www.dongdaemuntown.com)도 ''신문고''라는 서비스 고발코너의 조회 빈도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사이트를 개설한 후 4월말 현재 105개 기고문이 올라와 있는데 밀리오레를 비난한 내용이 60여개를 넘어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사이트를 개설한 신용남 씨는 "인터넷으로 고발된 점포에 경고문을 발송하는 상가운영회가 생겨나는 추세"라며 "상인들의 정보교환을 위해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최근에는 일반 네티즌의 소비자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밀리오레도 분양권 관리에 불만을 품은 일부 구분소유주들이 ''앤티 밀리오레'' 사이트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도메인 등록을 선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