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보험"에 가입해 톡톡히 보상을 받은 경우도 적지 않다.

상해보험 무료가입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택은행의 퇴직자우대 정기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사망해 유족들이 2억원의 보험금을 탄 경우가 대표적이다.

주택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실직자들을 위한 퇴직자우대 정기예금을 판매하면서 부대 서비스로 사망시 최고 2억원까지 보상해주는 삼성화재 상해보험에 고객을 가입시켜주고 있다.

지난 1월25일 2천만원짜리 퇴직자우대 정기예금에 가입한 이모(61.여.경기 안산시)씨는 한달뒤인 2월25일 택시를 타고 가다가 다른 차량과의 충돌사고로 사망했다.

유족들은 이달초 이씨의 통장을 해지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했다가 보험금 2억원을 타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지난 3월 20일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지난해에는 011 이동전화가입자 1백10명이 스포츠자동차인 티뷰론 한 대 씩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경우도 있었다.

SK텔레콤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 눈이 오면 작년 8~9월에 011에 가입한 고객중 1백10명을 선정해 티뷰론 한대 씩을 주기로 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 행사를 위해 현대해상화재보험에 8천2백만원짜리 보험을 들었다.

기상청 관측소의 측정치 기준으로 적설량이 1cm 이상일 경우 티뷰론 승용차를 주기로 했는데 크리스마스 전날 5cm 가 넘는 눈이 내렸다.

현대해상은 티뷰론 1백10대 값인 12억1천만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

011에 가입하고 공짜보험에 든 이동전화 사용자 1백10명은 한대당 1천1백만원 짜리 티뷰론 승용차를 얻게 되는 행운을 움켜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