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을 떠나거나 다른 이유로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 사람은 남북관련 보험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현재 개인들이 가입할 수 있는 대표적인 남북교류보험은 "남북한주민왕래보험"과 "장기종합저축형 금강산여행보험"등 두 종류가 있다.

남북한주민왕래보험은 1990년에 개발됐으나 판매실적이 극히 부진해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되살아난 상품.현대해상 등 11개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팔고 있다.

북한방문을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으로 간주,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해놓아 북한여행 문호가 한층 넓어지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상품은 상해 사망,후유장해,상해의료비 등을 기본계약(보통약관)사항으로 하고 여행중 질병 사망,질병 치료실비,배상책임,휴대품 손해 등을 선택계약(특별약관)할 수 있도록 돼있다.

특약 사항에는 또 인질구조비용 및 석방보석금과 인질위로금 등을 지급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보상한도액은 상해사망.후유장해가 1억원,상해의료비는 1천만원,인질위로금은 1천만원,인질구조비용 및 석방보석금은 5천만원 등이다.

현대상선은 금강산관광객에 대해 무료로 이 보험을 들어주고 있다.

저축형금강산여행보험은 금강산여행 경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은행 적금처럼 만들어진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내는 보험료가 저축보험료와 보장보험료로 구분돼 저축보험료는 공시이율(현재 연8.5%)로 적립된다는 점이다.

여행경비에 충당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장보험료는 보험기간중의 상해사고로 인한 사망.후유장해와 금강산 여행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담보하도록 했다.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인 셈이다.

만일 보험기간이 끝날때까지도 금강산여행을 가지 못하는 경우에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보험기간이 자동연장된다.

실향민과 그 가족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1% 할인하는 혜택도 있다.

보험기간은 24개월부터 84개월까지 월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 2월 현재까지 이 상품의 가입건수는 1만2천2백58건에 이른다.

보험료 수입은 81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