欲而不知止, 失其所以欲 ;
욕이부지지 실기소이욕

有而不知足, 失其所以有 ;
유이부지족 실기소이유

욕심을 부리되 멎을 줄 모르면 자기가 바라던 바의 것을 잃게 되고;
가지고 있으되 족할 줄을 모르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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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마천이 엮은 사기 범수.채택열전에 있는 말이다.

한계나 분수를 안다거나 멎을 줄을 알고 족할 줄을 안다는 것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 감에 있어서 파멸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지혜다.

멎을 줄을 모르고 끝없이 욕심을 부리면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아서 제 자리에 다시 돌아 올 수 없으므로 그 욕심은 그냥 아무런 보람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 것이고,지니기만 하고 족할 줄을 모르면 지닌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것이 되고 말거나 영원한 결핍감에서 헤어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지지나 지족은 또 정체의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