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복덕방, LG 이삿짐센터, LG 노래방...

LG가 브랜드 지키기에 비상을 걸었다.

군소업체나 유흥업소 등에서 LG 브랜드를 마구 사용하는 사례가 최근 부쩍 늘고 있어서다.

LG 관계자는 "LG라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비교적 괜찮게 평가되면서 영세업체들이 간판에 이를 사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신뢰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95년 CI(기업이미지 통일)작업을 통해 마련한 브랜드 및 심블을 관리해온 이후 도용 적발 사례가 1천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LG는 브랜드관리의 주간사인 화학 정유 전자 상사 등 4개 주력회사의 법무팀을 중심으로 분야별 대응활동에 나섰다.

일단 남용 사례에 대한 신고를 받아 1차 시정을 요구한 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LG는 또 계열 분리된 회사들에 대해서도 엄격한 브랜드 관리지침을 적용하고 나섰다.

구자경 LG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인 구자원씨등 형제들이 지분을 인수한 LG화재와 허씨집안의 허정수씨가 인수한 LG기공의 경우 이름은 한시적으로 허용했으나 심블 자체는 바꾸도록 했다.

이 회사들은 일정기간이 지나게 되면 이름도 바꿔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관계자는 그룹 형태가 "브랜드를 공유하는 독립기업 연합체"로 전환함으로써 브랜드 중요성이 더욱 부각돼 관리를 지속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관리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LG는 지난 95년 럭키와 금성사라는 양대 주력 기업의 회사명을 합쳐 LG라는 새 브랜드를 마련했다.

이후 "사랑해요 LG"를 모토로한 기업광고를 통해 비교적 깔끔한 이미지를 심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외진출이 가장 많았던 LG전자는 해외에서도 브랜드 변경작업을 진행,올해초 프랑스에서 마지막으로 "골드스타" 브랜드를 LG로 바꿨다.

LG관계자는 LG라는 브랜드 가치가 수조원대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k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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