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이 너무 커서 일반 매장에는 맞는 옷이 없는 사람,발이 너무 작아 웬만한 신사 숙녀화 코너에서는 적당한 상품을 고를 수 없는 사람에게 희소식이 있다.

(주)웨버스(대표 김응규)가 운영하는 틈새 쇼핑몰 엑스사이즈( www. xsize. co. kr )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이 사이트는 초대형 또는 초소형 의류와 구두를 <>라지 사이즈 <>스몰 사이즈 <>기획 이벤트 상품 등으로 나눠 팔고 있다.

따라서 너무 크거나 작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사이트를 클릭하면 원하는 상품을 구할 수 있다.

이 쇼핑몰이 문을 연 것은 지난해 11월.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를 운영해오던 김응규 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를 구상하다가 자기 자신의 문제에 사업의 초점을 맞춘다면 돈벌이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사장은 키 1백85cm, 몸무게 97kg의 거구여서 옷을 살 때마다 고심했던 것.

평소 이 문제로 불편을 느낀 그는 자신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성인 남성의 약 5%(키 1백80cm 이상이 전체의 약 2%,1백64cm 이하가 전체의 약 3%) 정도가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런 성격의 매장은 서울의 동대문 이태원 등에 몇 곳 있지만 지방에는 별로 없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이 유망하다는 판단도 섰다.

주 고객은 남성으로 한정했다.

여성 의류는 디자인 선택의 문제 등으로 인해 전자상거래가 쉽지 않은데 비해 남성 의류는 상대적으로 품목과 형태가 단순하고 규격화돼 있어 인터넷 쇼핑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 연령층은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10대 후반~20대 초반은 쇼핑 자체를 즐기는 층이어서 오프라인의 전문 매장을 찾지만 직장인들은 간편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현재 판매하는 제품은 중저가의 실용적인 캐주얼 의류.

가격은 티셔츠 5천~1만5천원,점퍼 3만6천원,남방셔츠 1만4천~2만7천원,구두 3만2천~4만3천원 선이다.

엑스사이즈에서는 동대문의 보세의류 도매상에서 구입하거나 공장에 직접 주문해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밖에 맥주캔 모양의 차량 액세서리,옷에 뿜으면 요란하게 색상이 번졌다가 1시간 뒤면 사라지는 요술잉크,곰돌이 푸 모양 쿠션 등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모아 "개그상품"이라는 코너를 통해 판매중이다.

제품 주문은 총액기준 1만원 이상부터 받는다.

구매금액이 1만~2만원이면 우편으로,2만원 이상이면 택배로 각각 보내주며 배달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현재 이 사이트에 등록한 회원수는 1천여명.

김 사장은 "한번 구입한 고객이 다시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 상황이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청장년층 남성을 위한 패션.문화.건강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02)525-4156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