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원 민주노총 조직쟁의실장은 5일근무제를 관철하는 것에 가장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노동시간단축특별법을 제정해 법정노동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겠다는 것. 그는 또 IMF사태에 따른 근로자의 피해를 원상회복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각종 복지의 축소,상여금과 임금반납분을 경제회생 정도에 맞게 돌려주고 정리해고와 일방적 구조조정의 중단은 물론 해외매각과 민영화를 중단해야 한다고 이 실장은 거듭 주장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차별을 철폐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노사관계 전망은.

"노동자들은 무엇보다 지난 2년동안 경제의 어려움을 전담했다는 것에 대해 불만이 크다.

그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화됐다.

경제의 선순환과 무관하게 경영자들은 날로 심화되어가는 소득분배의 불평등을 해소할 의지가 없음이 확인되고 있다.

올해 노사관계는 경영자들의 인식 전환이 없는 한 대단히 불안정해질 것이다"

-한계사업장의 임금투쟁을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임금인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사용자가 얼마나 노동자를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느냐하는 점이다.

후생복지 인사등에 대한 중장기적인 대책을 합리적으로 제시한다면 "전체"를 보면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 등을 위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할 의사는.

"노사정위원회에 다시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뿌리깊은 불신을 해결하지않고는 기존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 이상이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 직속으로 노동시간단축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여기에 정부와 사용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가 실제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최승욱 기자 swchoi@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