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TV 드라마에는 집에서도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

"극중" 표현이고 또 극중의 연기자가 멋있게 보이려 그렇게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많은 시청자들은 그같은 장면을 적절하지 않은 행위로 생각한다는 것을 방송사 담당자들은 인식해야 한다.

오늘날 유선전화가 없는 가정은 없다.

그런데 통화요금이 훨씬 비싼 휴대전화를 집에서 쓰는 가정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

"휴대전화가 대중화되어 있다"라며 "지나친 시각"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집에서 비싼 휴대전화로 통화해도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의 부자 나라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미국 TV드라마가 방영된다.

하지만 집에서 휴대전화 쓰는 장면은 별로 본 기억이 없다.

그 흔한 무선전화기도 아니다.

전화선이 달린 전화기를 들고 다니며 통화하는 장면이 얼마나 많은가.

TV가 일반시청자들, 특히 서민층과 청소년들에게 부작용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소지가 있다면 문제가 된다.

TV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가를 누구보다 잘아는 제작진들이라면 사소해 보이는 것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

장병국 < 광주광역시 동구 장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