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야 고맙다"

4월 들어 황사가 극성을 부리면서 TV홈쇼핑을 비롯한 무점포업체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꺼려 TV홈쇼핑 인터넷쇼핑 등을 통해 안방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사례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LG홈쇼핑은 황사가 심했던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의 매출이 2백11억원으로 3월1~10일의 1백78억원에 비해 19%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흙먼지를 없애는데 사용하는 청소용품 세차용품 등의 매출이 두드러졌다.

특히 흙먼지 찌든때 등에 효과가 있는 세척제 "올크리너 퍼스트레이디"는 첫 방송 20분만에 1천개 이상 팔려 나갔으며 차량 세척제인 ''크린마스타''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39쇼핑도 이 기간중 1백55억원어치를 팔아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 가량 증가했다.

특히 황사와 봄바람으로 손상되기 쉬운 피부관리를 위한 화장품 등 이.미용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인터넷쇼핑몰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솔CS클럽은 4월 같은 기간중 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같은 기간 35억원에 비해 28% 증가한 것이다.

삼성몰도 같은 기간 60억원어치를 팔아 지난달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

씨앤텔 등 여타 무점포업체들도 황사로 때아닌 특수를 맞고 있다.

39쇼핑 관계자는 "TV홈쇼핑업체의 매출은 혹서나 혹한 대설 장마 등 계절적 요인에 의해 크게 좌우돼 왔다"며 "올해도 4월들어 황사가 심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매출이 급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수찬 기자 ksc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