誰謂烏不黑, 誰謂鷗不白.
수위오불흑 수위구불백

黑白不可易, 有目皆可識.
흑백불가역 유목개가식

如何世人惡分析,
여하세인오분석

欲將黑白混一色.
욕장흑백혼일색

누가 말하느냐 까마귀 검지 않다고 /
누가 말하느냐 백로가 희지 않다고 /
검고 흰 것은 엇바뀔 수 없는 터 /
눈이 있으면 누구나 다 아는 것 /
어찌하여 사람들은 가려 밝히기를 꺼려하고 /
흑백을 한색으로 얼버무리려고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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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홍양호가 엮은 청구단곡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까마귀는 검고 백로는 희다.

검고 흰 것은 그 색이 분명하게 다르므로 누구나 쉽게 가려 낼 줄 안다.

선거에서 올바른 일꾼을 뽑을 줄 모르는 유권자는 검고 흰 것조차 가릴 줄 모르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이병한 서울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