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향후 국제경제질서의 변화모습을 읽을 수 있는 중대한 회의가 많이 예정돼 있다.

11일부터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춘계회의가 열린다.

총회는 16일부터 양일간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동안 현안으로 지적돼온 IMF 개혁과 환율안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5일에 거행될 서방선진 7개국(G7) 회의에서는 유로화 안정방안,개도국 24개국(G24) 회의에서는 금융위기 방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이번 총회의 최대관심사가 되고 있다.

동시에 차기 국제통화제도로 목표환율대(target zone)를 도입하는 방안이 논의될지도 주목되고 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쿠바 아바나에서는 개도국 정상회담(south summit)이 열린다.

모두 1백33개 회원국들이 참가하는 이번 회담에서는 현 국제경제질서하에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남북간의 빈부격차 해소와 남남간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IMF.IBRD 총회 기간에 열려 주목되고 있다.

이에 앞서 9일부터 이달 20일까지는 제11차 멸종위기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당사국 총회가 열린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보호방안을 논의하고 최근에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야생인삼 상아의 국제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최근 들어 구소련과 중동지역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감에 따라 주도국들의 실리외교가 어떻게 전개될 지도 관심이 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울브라이트 국무장관은 11일부터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에 뒤질세라 중국의 장쩌민 주석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터키,남아공을 순방한다.

발트너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의장도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어떤 방문결과를 이끌어 내느냐에 따라 향후 세계경제질서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