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방송가에도 총선 바람이 불고 있다.

4.13 총선을 앞두고 인터넷방송국들은 총선특집 프로그램들을 속속 제작해 올리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총선출마자들에 대한 정보와 선거 쟁점 사안에 대한 각 정당의 의견을 제공,"낙선 운동"이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8일 두루넷사이트에 개설된 "사이버 유세마당 총선 2000"(www.thrunet.com/ytn2000)에서는 각 지역구별 총선후보자들을 동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은평갑 지역 유권자라면 서울과 은평갑을 차례로 클릭하면 한나라당 민주당 민국당 한국신당 청년진보당 등 각 정당 출마자의 유세를 들어볼 수 있다.

깔끔하고 편리한 인터페이스가 돋보인다.

이밖에 정당별 지원 연설도 동영상으로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을 시작하자 마자 네티즌들의 접속이 폭주,서비스가 일시 중단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SBS인터넷방송국도 사이트에 "SBS 총선 2000 국민의 선택"(vote.sbs.co.kr)이란 총선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네티즌들로부터 가장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코너는 "나잘난의 총선만평".

"총선출마 부적격자 명단공개""양다리 지자체 의원들""선거맞이 점집 성황"등의 주제를 SBS의 사이버 스타인 "나잘난"박사가 걸쭉한 입담으로 풀어낸다.

애니메이션 동영상과 대본을 함께 보여준다.

"말!말!말!"에서는 16대 총선에서 핵심이 되는 주제에 대해 거리의 시민들과 정치인들을 직접 인터뷰해 들려준다.

"오늘의 초점"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참세상방송국(cast.jinbo.net/)은 총선을 앞두고 지난 3월부터 "4.13 총선특보"(cham.jinbo.net/~cast/news/413-news/index.html)를 제작,방송하고 있다.

주2회 정도 업데이트된다.

총선연대의 낙선운동 행보와 지상파방송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청년진보당 총선후보들의 유세를 들을 수 있다.

인터넷포털서비스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www.lycos.co.kr)는 정치개혁시민연대(대표 손봉호)와 함께 개최하는 "제16대 총선후보 초청 사이버 토론회"를 실시간으로 문자방송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이번 토론회는 오는 10일까지 진행되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92개 지역구의 4백54명의 후보들이 참가한다.

사이버토론회 참가자들은 날짜별로 서울 목동의 한국통신 정보전산센터에서 주어진 시간(선거구별로 토론시간 2시간)동안 각자의 선거공약 등에 대해 토론하며 모든 대화내용은 라이코스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문자방송된다.

라이코스코리아는 토론회가 끝난 이후에도 참가자들의 발언을 사이트에 게재,해당 지역후보의 공약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송태형 기자 toughlb@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