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하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을 펴고 야외로 나가고 싶은 계절이다.

이런 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산이다.

겨울 산행에 필요했던 번거로운 장비 따위는 잊어버려도 좋다.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백화점,동대문,남대문 등의 스포츠용품 전문점,인터넷상의 전문 쇼핑몰 등에서는 다양한 상품들을 마련해놓고 있다.

등산용품 고르는 법과 상품 구입처 가격 등을 살펴본다.

<> 어떻게 골라야 하나 =봄이라고 해서 등산복,등산화,배낭과 같이 산행에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들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또 사고를 피하기 위한 여러가지 사항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등산용품 구입의 기본이라는 사실도 변함없다.

다만 봄이 찾아오면 산행시 먼거리에 위치한 높은 산보다 동네주변에 있는 산을 찾게 마련이므로 이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등산복의 경우 바람이 잘 통하고 가벼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겨울재킷의 경우 너무 두꺼워 지금같이 따듯한 날씨에선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옷이 땀으로 흠뻑 젖기 십상이다.

또 반소매 티는 땀으로 젖는 것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변덕스러운 봄날씨에 적응하기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봄산행을 위한 등산복을 고를 땐 쿨맥스나 위크론같은 소재의 옷들이 권장된다.

등산화는 다른 어떤 용품보다 안전성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등산화를 신고 산행에 나섰다가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고무창이 잘 미끄러지지 않고 가죽이 좋은 등산화가 가장 좋다.

또 변덕스러운 봄날씨도 함께 생각해 방수성과 방한성이 뛰어난 신발을 고를 필요가 있다.

배낭의 경우 20~30리터 짜리가 당일 산행에 적합하다.

등산할 때 배낭이 울렁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허리 및 가슴 고정벨트가 부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오랜 등산에서 오는 어깨의 피로를 방지하기 위해 어깨 부분의 쿠션이 강화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나 =백화점과 동대문 남대문의 재래시장,인터넷의 등산용품 전문 쇼핑몰을 이용하면 등산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남대문 시장의 경우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나와 퇴계로 방면으로 올라가는 길 주변에 등산용품 전문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이에 비해 동대문 시장은 등산용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매장이 한곳에 모여있지는 않다.

동대문에서 등산용품을 구입하려면 운동기구를 판매하는 일반상점을 이용해야 한다.

두산타워 건너편,동대문시장 옆쪽에 운동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많이 있다.

백화점은 점내에 등산용품매장이 위치해 있으므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은 야후,알타비스타 등의 검색엔진을 사용하면 손쉽게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SBClub(www.sbclub.co.kr) ,알피니스트클럽
( www.alpinistclub.com) ,코만도레저 (www.commando.co.kr) ,한스포츠 (www.hansports.co.kr) 등을 들 수 있다.

<> 얼마에 살 수 있나 =등산용품의 가격은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전문매장,전문 인터넷 쇼핑몰이 조금씩 다르다.

백화점에서는 고어텍스 소재의 등산화가 21만~23만원,고어텍스 재킷이 15만5천~23만8천원,배낭은 당일용으로 사용하는 25리터 짜리가 5만5천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에 비해 재래시장이나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면 백화점에 비해 통상 30~40% 정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예를 들어 고어텍스 등산화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2만6천원,재래시장 전문매장에서는 12만원이면 살 수 있다.

이같이 인터넷 쇼핑몰이나 재래시장 전문매장에서 더 싸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이유는 이곳 상품들의 유통경로가 백화점에 비해 단순하기 때문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