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는 금년도 세계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만한 중대한 행사가 많이 예정돼 있다.

최근 들어 헤지펀드를 비롯한 국제투기자본들의 이동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제금융시장과 세계 각국 경제가 안정되느냐 여부도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에 여하히 잘 대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런 현안을 놓고 27일부터 이틀간 홍콩에서는 세계 20여개국 재무차관들이 모여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같은날 미국 루이지애나에서는 제41차 미주 개발은행 연차총회가 열린다.

현재 중남미 국가의 경제상황을 평가하고 이 지역내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역시 이번주 최대관심사는 27일 비엔나에서 열릴 제109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결과다.

다행히 국제유가가 안정을 찾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OPEC 회원국들이 하루 원유증산량을 2백만 배럴 이상으로 하자는데 합의할지 주목되고 있다.

합의한다면 유가는 25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때맞춰 열리고 있는 중동평화 협상도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26일에는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를 방문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중동지역의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했다.

같은 날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독일을 방문해 팔레스타인의 지원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친 대책회의에도 불구하고 동남아 해안지역에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해적행위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통상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8일부터 3일간 아시아 15개국의 해상관계자들이 도쿄에 다시 모인다.

현재로서는 뚜렷한 방안이 모색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21세기에는 세계질서의 커다란 추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정보화 물결이다.

이 문제의 핵심은 교육이다.

다음달 1월부터 3일까지 동경에서는 각국간의 학생.교사 교류 및 정보화 시대에 맞는 교육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서방선진 8개국(G8) 교육장관 회담이 열린다.

우리로서는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