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최선의 수비다"

일본자동차 메이커의 한국진출에 맞서 국내업체들도 일본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2001년부터 본격적인 일본 판매를 시작한다.

최근 일본 지바현에 판매법인 "현대 모터재팬"을 설립하고 첫발을 내디뎠다.

기아와 통합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아차 일본지사도 여기에 흡수시켰다.

현대가 일본에서 판매할 차종은 싼타페(2천4백cc,2천7백cc),트라제(2천cc,2천7백cc),아반떼(1천8백cc,2천cc) 등이다.

주력차종인 EF쏘나타의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의 초기 판매목표는 5천대며 2002년 이후 일본수출 차종을 확대해 2005년에는 3만대 판매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는 일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일본시장 착륙을 낙관하고 있다.

현대의 주타깃은 20대와 30대.사양 및 성능에 비해 보유할 가치가 높다는 점을 강조해 합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노린다는 것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도쿄 나고야 고베 후쿠오카 히로시마 삿포로 센다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40여개의 판매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에는 현대가 직영하는 대형 쇼룸을 마련해 고객들이 쉽게 접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는 한.일 공동월드컵이 개최되는 2002년을 일본시장 상륙의 결정적인 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월드컵 공식후원업체라는 이점을 살려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월드컵카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터넷 판매로 일본공략을 시작한 대우는 올해 4천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판매를 늘려 일본 소형차시장의 5%를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직영판매점을 고베 센다이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대우는 현재 일본정비업체와 위탁계약을 맺어 일본 전역에 2백여곳의 애프터서비스망을 확보해놓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