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렉서스,혼다 인피니티,미쓰비시 파제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일본 자동차가 몰려온다.

이들은 오는 5월 수입차 모터쇼에서 한국에 투입할 차종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의 시동을 건다.

일본 메이커들은 국내 메이커의 경쟁력이 취약한 중대형차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여 수입차 시장은 물론 대형차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일본차에 맞서 내수시장을 지키기 위해 본격적인 대응전략을 강구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일본차의 선봉장은 도요타.내년초부터 판매에 나서기 위해 최근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도요타는 고급 디비전인 렉서스 시리즈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종은 최고급 모델 LS430을 비롯 GS300,IS200 등이 투입된다.

도시형 RV RX300도 한국시장에 상륙할 예정이다.

진출 첫해인 2001년 도요타의 판매목표는 8백대다.

미미한 숫자지만 최고의 품질과 완벽한 애프터서비스로 한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것이 도요타의 전략이다.

기술력에서는 도요타도 두려워한다는 혼다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투입 차종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모터쇼 출품 차종을 중심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혼다는 이번 모터쇼에 어코드 CR-V 인사이트 등 모두 9개 차종을 출품한다.

이 가운데 미국시장을 휩쓸었던 어코드와 미국 캐러밴시장을 장악했던 CR-V 등이 한국투입 차종으로 꼽히고 있다.

일본 미니밴 가운데 가장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오딧세이와 아카디아의 원형인 레전드도 유력한 후보다.

현대와 오랜 협력관계를 통해 한국시장을 잘 알고 있는 미쓰비시는 RV차종으로 한국시장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모터쇼 출품예정인 갤로퍼의 원형인 파제로 신모델이 미쓰비시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스포츠형 차인 이클립스 등도 한국시장에 상륙할 전망이다.

마쓰다의 경우 포드 국내 판매망을 통해 하반기중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차종은 미니밴 MPV가 유력하다.

닛산은 일본차중에서도 "태풍의 눈"이다.

닛산은 르노에 매각됐기 때문에 르노가 삼성을 인수할 경우 부산공장에서 닛산차가 나오게 될 확률이 높다.

SM5가 맥시마의 구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감안하면 특히 중형차시장에서 닛산의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담팀을 만들어 일본 메이커의 진출이 한국시장에 미치는 파장에 대해 분석중이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중형차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